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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월급쟁이부자들

내집마련 기초반 50기 수강후기 :: 1주차

내집마련 기초반이 개강한지 벌써 1주가 지났다.
 

락페갔다 돌아오는 길에 책읽는 나/ 일본 락페 같이 갔던 친구랑 써머쏘닉 티셔츠 입고! / 부산락페의 밤

 

 

 

내집마련 기초반은 매주 수요일 강의가 업로드 되는데,

 

나는 저번주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총 5일 부산락페스티벌을 즐기러 부산에 다녀오는 바람에

 

월요일과 화요일에 걸쳐서 코피터지도록 벼락치기로 강의를 수강했다.  

 

 

사실 나는 부동산에 대해 2019년부터 관심을 꾸준히 가져왔었는데, 직접 실천으로 옮기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월부의 내집마련 기초반은 친한 회사 선배의 권유로 알게되었다. 사실 이런데다가 돈을 쓸 필요가 있나 싶었다.

 

왜냐하면 요즘에는 정보가 넘쳐나고 접근도 쉽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나의 의지뿐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부동산에 대한 관심있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5년동안 실천한 것은 하나 없는 내 모습을 마주하게되었다.

하나씩 바꿔보기로 했다.

 

강의를 수강한 것은 나를 행동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강의 내용도 구성도, 그리고 과제도 너무나도 만족스럽다.

 

1주차 강의는 내집마련 '기초반'답게 아주 기초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집마련의 타이밍을 잡는법, 인구감소와 부동산의 미래, 그리고 내 예산 파악하는 방법, 예산내 단지 선정방법등을 배웠다.

 

기초반은 실거주를 전제로한 강의이다.

 

따라서 실거주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부동산은 이기는 게임이라는 것을 배웠다.

 

사실 이런 말은 누구나 들어보지 않았는가? 내가 읽어왔던 많은 경제, 재테크 서적도 항상 이런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왜 그런지에 대해 너나위님이 정말 명료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난 너나위님을 사랑하고 존경하게 됐다..

 

또한 내 예산을 파악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내가 원래 알고 있던 지식이 한없이 모자랐음을 깨달았다.

 

나는 부동산을 조사할때면 호갱노노 어플을 켜서 관심단지의 매매가나 전세가 정도만 파악한 다음,

 

내 종잣돈을 넣고 나머지 금액을 대출로 다 메울 생각만 했다. (그러곤 항상 행복한 상상에 입맛을 다셨다.)

 

그러나 내가 받을 수 있는 대출에는 한도가 있다.

 

LTV 뿐 아니라 나의 상환 능력으로 대출 한도가 결정된다는 사실은 놓치고 있었다.

 

DSR, DTI, LTV 등 대출과 관련한 용어에 대해서 개념을 익히고, 내가 받을 수 있는 대출의 종류에 관해서 꼼꼼하게 살펴보기는 처음이었다. 

 

이렇게 꼼꼼하게 따져보니 내가 받을 수 있는 대출은 생각보다 적었다. 

 

나는 싱글이고 상환 능력이 내 예상보다 부족한 편이었다...

 

현실과 마주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후보 지역과 단지 선정을 직접 해보면서는 더 추운 현실과 마주하게 되고.. 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단지리스트를 작성했다.

 

옛날같았으면 "아 이돈이면 몇년 더 모아서 딴 데 가지~" 라고 말했을테지만

 

이제는 나도 결심할 준비가 된 모양이다. 

 

 

어떻게 첫 술에 배부를 수 있겠는가.

 

 

 

우리 부모님은 내게 돈과 관련해서 열린 태도로 알려주시는 분은 아니었다.

 

어릴 때 살던 집의 시세나 대출에 대해서 물어볼 때면 "애들은 몰라도 된다"는 것처럼 말씀하시곤 했다.

 

지금도 내가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면 회의적으로 바라보신다. 차라리 미국 하는게 어떻냐고..

 

그렇지만 우리 부모님은 부동산으로 자산을 잘 불리신 분들이다. 

 

우연히 구매한 집이 지금은 부모님의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나는 언제쯤 그런 집을 살 수 있을까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평생 부모님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이다.

 

 

그러다 최근에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알게된 사실이 있다.

부모님이 지금 보유하신 주택(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입지의 부동산이다)이 당신들의 첫 집이 아니라고 하셨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우리 부모님도 빌라에서 시작해서 2~3번의 갈아타기 끝에 정착한 집이라고 하셨다. 

 

나는 현재의 결과만 보고 부모님은 내가 가질 수 없는 운과 능력을 한 번에 타고난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했다.

 

 

나도 첫 발자국을 내딛는게 중요함을 깨닫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은 되도록이면 쳐다보지 않고,

 

내가 어떤 것을 일궈내고 얻어낼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한다.

 

이미 못난 것, 부족한 것에 백날 우는 일은 의미 없다.

 

그러니 울지말고 일어나서 걷자 ❤️